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 거창출신 김태호 최고위원 당선…‘대권 잠룡’ 군 합류

작성일: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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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PK) 지역의 탄탄한 지지기반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3위 자리를 어렵지 않게 확보

지난 14일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선출된 김태호 의원은 경남도 광역의원을 시작으로 중앙정치무대로 진출한 승승장구 형 인물로 각인되고 있다 .
김 최고위원은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를 차례로 거쳐 김해에서 내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여의도로 진출한 재선 의원이다.
그동안 김 최고의원은 다섯 번의 공직선거에서 단 한 번도 패한적이 없는 정치인 승부사로, 42세에 경남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광역단체장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이명박 정부 당시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4·27 김해을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 이듬해 4월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는 일찌감치 '양강'구도를 형성한 서청원, 김무성 의원과 유일한 여성 후보로 여성 몫 최고위원 한 자리를 확보한 김을동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후보들이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특히 누가 3위로 지도부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각 후보들 간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 했고, 차기 당 대표가 구상하는 정국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 속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3~4위 중위권의 싸움도 당권 대결만큼이나 대단했다. 경남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김태호 의원이 선전하며 여유 있게 3위를 확보했지만 충청권 대표 주자인 이인제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홍문종 의원과의 경쟁은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 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축을 벌였다.
김태호 의원은 부산.경남(PK) 지역의 탄탄한 지지기반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3위 자리를 어렵지 않게 확보했다. 또한 합동연설회 중간 노래를 부르는 등 친근감을 높이기 위한 파격적인 선거 운동도 신선함을 주며 주목을 받았다. 당 주류는 물론 기존 정치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폈던 차별화 전략이 제되로 들어 맞았다는 평가다.
이날 김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말로는 대통령의 성공을 말하면서 대통령을 어렵게 하고 있다. 낡은 정치와 낡은 리더십으로는 당을 이끌어 갈 수 없다"며 "혁신 없는 보수는 죽은 보수다.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고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친박 좌장 격인 서청원 후보를 따돌리고 신임 당대표직로 선출되었다.
전국선거인단,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한 개표 결과 김무성 의원은 5만 2702표를 획득해 3만 8293표를 얻는 데 그친 서청원 의원을 크게 따돌렸다. 이어서 김태호 의원은 2만 5330표를 얻어 2만 782표를 얻은 이인제 의원을 따돌렸다.
홍문종 의원은 1만 6629표를 얻어 5위 득표를 기록했지만 여성 당연직 최고위원 선출 규정에 따라 김을동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김최고의원은 ▲경남 거창 가조(52) ▲서울대 대학원 교육학 박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경남도의원 ▲경남 거창군수 ▲32, 33대 경남도지사 ▲18, 19대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