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그림자극 ‘만석중놀이’
작성일: 2014-07-24
오는 8월 1일(금) 저녁9시 ‘삼봉산문화예술학교-(구)쌍봉초’ 에서 개최
전통그림자극 ‘만석중놀이’가 오는 8월 1일(금) 늦은 밤 <삼봉산문화예술학교-(구)쌍봉초>에서 개최한다.
전통그림자극 만석중놀이는 고려시대부터 사월초파일 관등놀이의 하나로 행해졌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에 글을 모르는 민중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것으로 끝없는 탐신과 영욕을 쫓는 인생의 덧없고 무상함을 일깨우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해오는 유일한 전통그림자극이다.
『만석중놀이는 높은 담장이나 넓은 벽을 의지하여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흰 포장을 두른 음 뒤에다가 활활 타는 화톳불을 밝게 피워 놓고 사람은 포장 뒤에 숨어서 그림자만 나오게끔 조정을 했다.
한 승려가 낭랑하게 읊조리는 화청 소리에 십장생이 차례로 떴다가 지고 나면 절 사물 소리에 천년 묵은 용과 잉어가 나와서 여의주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툰다.
이러는 중에 한 승려가 포장 앞으로 나와서 그림자를 배경으로 춤을 추게 되는데, 이 춤은 불교 의식무로 나비춤과 바라춤이다.
이 의식무가 끝나면 탑등이 막에 떠오르고 그 탑등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등이 나와서 윤회하듯 탑돌이를 하면서 마치는데, 연희시간은 약 50분 정도이다. 큰 포장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는 흡사 활동사진을 보는 느낌이며 서양에서 영화를 만들 때 아시아에서 행해지던 이 그림자극에 착안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만석중놀이는 전통그림자 놀이면서 전통인형극이다. 만석중이라는 큰 나무인형이 포장 뒤에서 십장생이 움직일 때마다 가슴과 머리를 손과 발로 탕탕 친다. 이것은 어리석음을 스스로 탓하는 깨우침이라고 하며, 스스로를 중이라 낮추어 부르는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설이 있다.』
이 놀이는 1920년대 개성에서 공연되었다는 기록을 끝으로 단절되었으나 옛 문헌과 고증을 들어 1998년 거창 우리문화연구회에서 ‘만석중놀이보존회’를 결성하였으며, 우리 고유의 전통이 담긴 그림자극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전통그림자극은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찾아 볼 수 있으며, 가까운 일본에도 없을 정도로 희소성이 높아 보존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한편, 1인 무용극인 만석중놀이는 아직 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지 않아 일반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만석중놀이’ 연기자들은 그림자극뿐만 아니라 풍물, 민요, 전통춤을 고루 익혀 공연을 이어가는데 주력을 다하고 있으며, 보존회 관계자는 ‘매년 정기공연을 개최하여 우리지역에서부터 자리잡아 정착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그림자극을 기억하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그 시대의 놀이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은 제25회 아시아1인극제(1일 19:00~21:00)도 함께 열리는데, 대·내외적 어려운 사정으로 전 출연진과 스텝들의 품앗이, 뜻있는 분들과 함께하며 겸허하고 소탈하게나마 “변화를 담은 혼의 아시아 1인극제”란 주제로 진행중이다. 8월 1일(금) 여름밤, 가족과 친지, 주변분들과 함께 1인극도 구경하시고 전통그림자극 <만석중놀이>공연도 감상하면서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공연문의 : 만석중놀이보존회 055-944-6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