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리조트에서 추진18홀 규모의 골프장건설 예정지에서 세계적 희귀종인 꼬리치레도롱뇽이 발견
작성일: 2004-11-01
함양군 서상면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주민들이 서상면 대남리 소로마을 절골 계곡(해발 600m)에서 도롱뇽을 발견, 환경단체 등과 함께 조사한 결과 꼬리치레도롱뇽으로 밝혀졌다.
이 도롱뇽은 일반 도롱뇽과는 달리 아주 맑고 깨끗한 해발 700m 이상 청정계곡에만 서식하는 초1등급 환경지표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몸의 길이보다 꼬리 길이가길고 꼬리 치는 모습이 앙증 맞아 붙여진 이름이다.
환경부와 한국자연보전협회는 이 도롱뇽의 국내 분포지역이 좁고 서식환경이 악화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해 정책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종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꼬리치레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는 대남리는 함양군과 함양리조트에서 추진하는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 예정지여서 희귀동물이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골프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꼬리치레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는 것은 청정지역으로 다른 희귀동식물이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주민들이 골프장건설을 반대하고 있고 희귀동물까지발견된 점을 중시해 행정당국은 골프장 건설계획을 철회하고 생태계 보전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한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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