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거창하게 노래하는 농부들”

작성일: 2014-10-15

기사 이미지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仲秋之節에 북상면 주민자치위원회 소속 “거창하게 노래하는 농부들” 합창단은 창단한지 겨우3년째인 동아리인 만큼 아직은 애송이 티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북상면 면장 임종호 및 자치위원장 강규석의 적극적인 후원아래 단장 심재춘, 지휘자 김은애 선생님의 스파르타식지도아래 단원33명은 60대 나이를 극복한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서도 발표곡목 13곡을 달달 외워선 악보없이 거뜬히 소화해낸 저력을 보인 날이기도 합니다】임부륙기자

Q. 어르신 단원에게 13곡을 외워서 발표한 지휘자 선생님을 항간에서는 독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A. 우리 합창단은 아마추어 합창단이기 때문에 악보를 보고 연주 한다는 건 더욱 힘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무대를 즐길 수 없다는 생각이기에 합창단원들에게 암보를 권유했고, 다행히 우리 단원들은 지휘자의 말을 신뢰하고 따라주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들어오신지 불과 3주밖에 안된 신입단원조차도 그 많은 분량을 외워 부를정도의 열정을 보여주셨답니다.
합창은 서로를 의지하며 화합하는 음악이기에 단원과 지휘자 반주자간에 의지 할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내용을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 외우게 하는 방식을 적용하다보니 음악에 깊이 빠지게 되어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합창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산주의와 지휘자는 독재를 해야하는다는 우스겟소리도 있답니다.


Q. 가브리엘 핸드벨즈/ 제이교회의 은종연주는 생소해선지 어렵다고 합니다. 요들의 장르인지는 몰라도 지루한감이 들었습니다.

A.핸드벨이란 옛적에 교회 종을 악기로 개량한 것인데 구리와 주석을 섞어 만들어서 청아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라고 “천상의 소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답니다.
거창에서 많이 접할 수 없는 장르이기 때문에 음악을 앞서가는 합창단으로서 군민에게 새로운 음악을 보여주고자 하는 맘으로 준비했습니다.
가사가 없는 음악이라 조금은 지루하게 생각하신분도 계신지 모르겠지만 또 청아한 벨소리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는 평도 있었답니다.
또한 남성 중창단 모티브 싱어즈는 전국적으로 활동하시는 현직 교수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재능기부차원으로 이 시골까지 오셔서 열정을 다해 열어주신 무대가 참으로 벅차고 멋진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Q. 기자의 학창시절 땐 클래식가곡과 대중가요(트롯)를 비교 왜색뽕짝이라고 경시하는 풍조여서 가수 패티김, 이미자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감히 설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의 견해는?
A.지금 합창의 흐름은 가곡만 부르는 시대는 아닙니다.
유수한 프로 합창단들도 종교 미사곡뿐 아니라 가곡 편곡 및 우리민요, 외국민요, 뮤지컬, 오페라등 가요, 팝송. 영화 드라마 주제곡, K-POP등 대중음악까지도 편곡해서 합창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음악은 높고 낮음이 없으며, 누구라도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고 마음의 감동과 평화를 느낄 수 있다면 가장 최고의 음악이며 합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고 감동을 주는 그런 음악을 차곡차곡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세련된 기교나 고급 발성은 아니지만 단원 개개인이 행복하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합창단으로, 창단한지 몇 년 안 된 애송이 합창단이지만 연세드신 어른들의 너그러운 마음이 음악에 묻어나는 따뜻한 합창단으로,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는 합창단이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셔서 박수와 환호로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게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내년에는 더 무르익은 합창으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