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농협 전국 쌀가공 잡곡 판매 1위 ‘공룡을 제압한 개구리’
작성일: 2004-11-22
함양농협, 농협 1370개 중 유일하게 쌀, 잡곡 동시 가공 판매, 붕괴되는 농촌의 희망
지리산과 덕유산이 있는 청정지역 함양군의 함양농협(조합장 고영희)이 전국에서 RPC(미곡종합처리장)사업과 잡곡 가공 판매사업을 전국 1,370여개 농협 중 유일하게 동시에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농협은 이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데, 전년에 잡곡사업과 쌀사업에서 각각 150억원 23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잡곡 220억원 쌀사업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달 동안 수매를 하고 있다.
특히 쌀수매 가격을 경남에서 가장 비싼 가격인 40kg 일반쌀 기준 5만3천원에 수매하고 있어 인근 거창의 5만1천원과 진주연합 5만2천원 창녕의 5만1천원보다 1천원에서 2천원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쌀가공사업과 잡곡사업으로 한국농협을 선도하고 있는 함양농협은 일반쌀 외에도 경남 1호로 승인받은 품질인정미인 지리산황토쌀을 6만 2천포대(40kg 5만8천원)를 수매하고 무공해 무농약쌀은 일반벼의 40%비싼 40kg당 7만원에 5천가마를 수매하고 있으나 전국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 물량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찰벼 8천500가마를 수매하는 등 농민 중심의 농협으로 인정받고 있다.
함양농협은 수매 가공 판매하는 잡곡류로 흑미 찰벼 수수 녹두 서목태 팥 참깨 등 30여 종이 넘어 수입 잡곡의 대항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중간상인들의 담합을 막아 농민들의 제값을 받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전국의 벼 수매를 사실상 포기한 가운데 함양지역의 쌀 생산량 전체 물량을 함양농협이 전량 수매를 하고 있어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농민들로부터 농협 개혁을 부르짖는 가운데 한국 농협의 발전모델이 되고 있어 매년 전국에서 쌀가공공장 잡곡처리장 퇴비공장 등에 올해에도 서울서부농협 제주시농협 김해 YWCA 등에서 견학을 다녀가는 등 매년 3천여 명이 견학을 다녀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