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폭락으로 양돈농가 울상

작성일: 200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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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돼지 한마리에 18만원 지난 9월보다 7만원 내려
산지 돼지값 폭락으로 지역 양돈농가의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거창·함양양돈업계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100㎏ 기준 산지 돼지 가격은 마리당 18만원으로 9월말 25만원보다 7만원이 내려 지난해 12월 마리당 17만원 이후 최저 가격이다.
장기 경기침체와 소비심리의 위축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올초 돼지 가격의 상승세에 편승하여 사육두수를 늘린 양돈농가가 많아 같은 가격하락세가 장기화 될 경우 지역 양돈 농가의 줄 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우려되고 있다.
국제 곡물가의 상승으로 사료값은 연초보다 21%뛰어 돼지사육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거창군의 돼지 사육두수는 지난해 6만 5천마리에서 현제 7만5천마리로 증가했다.
양돈 농가에서는 사료값 인상등을 우려하여 시세보다 1만~2만원 낮은 가격에 팔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다. 거창축협관계자는 “9월초 ㎏당 4천원 하던 돼지 고기가 지금은 2,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돼지 가격이 생산원가인 19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양돈 농가들의 출혈출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