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북대 김종택교수 논증(論證)으로 이를 뒤바침
전 경북대 김종택 교수는 얼마전 일본 왕가의 본향(本鄕)이 `거창가조이다 '라고 주장한데 이어 3대악성으로 불리는 가야금의 창시자 우륵의 고향이 거창가조 성열(省熱)이라고 논증(論證)을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 거창군(군수 강석진)에서는 이와 관련 지난 7월23일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와 학술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 연구결과를 토대로 오는 12·8일 “우륵의 고향 성열(省熱)는 어디인가?"라는 주제로 거창군 가조면에 전래되어 오고 있는 속칭 “우륵터"와 우륵과의 관련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학술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학술 보고회에서 연구 발표자로 나설 전 경북대 김종택 박사는 가조면 일대에 전래되고 있는 “우륵터"가 곧 우륵의 출생지이며 현 가조면 석강리 “성초"일명 “소새(省草)"마을이 우륵의 고향이라고 고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힐 것으로 예상되며 구체적 증거로 고대 지명 “성열(省熱)의 “성(省)"은 「문헌비고(文獻備考)」에 의하면 “소"(蘇,所)"(方言呼省爲所 所或作蘇)로 차음되어 읽히며 “열(熱)"은 「중문대사전(中文大辭典)」에 의하면 “사를 설", “사를 소(燒)"사를 작(灼)으로 풀이 되어 그 훈음이 사를) `

'(소사리)이 되므로 “성열"은 당연히 “소

이소/

리"로 해독된다고 밝히고 오늘날의 “소새"가 가장 전형적인 변화된 형태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성열의 언어학적 변화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성열"의 “성"을 신(辛), 신(新), 사(斯)등과 같은 소리로 읽어 우륵의 고향을 의령군 부림면 신번(新繁, 新反)으로 잘못 비정한 일본학자 다나까(田中俊明)의 주장과 그의 무책임한 가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한국의 일부 사학자들의 견해를 신랄하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김박사는 문화지리학적 측면에서 “성열"의 위치를 비정하는데 곧 신라선덕여왕 13년(644) 김유신장군이 출정하여 탈환한 가혜성(加兮城),성열성(省熱城), 동화성(同火城)그리고 매리포성(買利浦城)은 모두 합천과의 경계에 위치한 거창의 남하에서 가조를 거쳐 서쪽 마리면으로 연결되는 가소천(加川,介川), 성열성은 가조면 수구마(廣城), 동화성은 둔마(鈍馬,大村)에 위치하였고 마리포성( 매리포성)은 마리면에 소재하였던 성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기존의 학설을 뒤엎는 것으로서 언어학과 문화지리학적 해석에 의한 위치비정은 매우 탁월한 견해로 그의 학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야금을 만든 “가실왕(嘉實王)"의 “가실(嘉實)"도 “

"을 표기한 것이 분명하므로 가실왕은 대가야 왕보다 먼저 망한 가소가야(加召加耶,加祚)의 왕을 일컫는게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하고 있다.
김박사의 학설을 뒷바침이라도 하듯 가조 소새마을 뒤 성혈이 박힌 바위가 있고 해당바위가 우륵터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우륵의 가야사 부분 12곡이 모두 지명이름을 따서 불려져온 가사인데 그중 “거열"이라는 지명이 나옴으로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박사의 주장이 사실로 판명되면 그동안 의령군 신반으로 주장해온 일부 학자들의 학설을 뒤엎는 결과로 가조면 일대 온천과 연계한 주요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면 관광지 가조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진 기자 hyeongj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