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평화 탁발순례단 거창 방문

작성일: 200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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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탁발순례단(단장 도법스님. 전실상사주지)의 경남권 순례 진행과 함께 이곳 거창에도 지난 11월22일부터 11월29일(월)까지 8일간에 걸친 거창군일원의 순례를 마치고 다음 순례지인 진주, 사천, 남해로 떠났다.
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은 지난 3월1일 지리산 노고단을 첫 출발하여 지금까지 9개월여동안 전국 각지를 순례하는 동안 자신들이 순례한 지역을 거리상으로 보면 약 7천리나 되며 만난사람은 약2만여명에 달한다. 또한 이들은 순례기간을 3년정도로 잡고 있다.
생명평화탁발순례단 거창일정을 보면 순례 첫날인 지난 22일(월) 조직위 및 순례단 상견례, 일정공유(YMCA)를 한 후 감악산 소재 연수사에서 잠자리를 제공해 첫날밤을 보냈다.
23일(화)오전 9시 군수 및 군의원, 원로들과의 면담, 오후-학교강연(거창고), 저녁-종교계와의 만남을 가졌고 24일(수)남상연수사-청련마을-신원(거창사건관련 위령제-유족회)-갈릴리교회에서 강연 25일(목)오전-가조(가조농협,가조관광종합단지),오후~가북 26일(금)주상(여성농업인센터), 웅양중학교-고제면순례, 27일(토)북상(북상게비스랜드)-수승대-위천석재가공단지-마리,거창. 28일(일)거창성당-지역민대상 강연회, 29일(월) 거창언론기자들과의 간담회-평가회를 끝으로 7박8일간의 거창 순례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편 순례 마지막날인 지난29일(월) 거창언론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자리에서 순례단장인 도법스님은 21세기를 "생명위기시대"라고 규정짓고 자신들의 순례의 목적은 "위기에 처한 생명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라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 크게 3가지로 나누면 예측불허인 한반도 전쟁 위기의 문제와 농촌과 농업의 위기, 생명의 위기로 나눌 수 있고 이러한 원인을 낳게한 주된 요인은 총체적 삶의 위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방법론으로 풀어야 하며 각자 자기 현장에서 국민이 주체가 되었을때 바람직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하고 사람을 얻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전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혔다.
조선시대 이이(이율곡)가 주장한 10만 양병설을 예를 들며 현재 처해있는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이를 정치와 경제적 이해 타산으로 다룬다던가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고, 종교와 시민단체가 연대해서 평화로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또한 삶의 평화논리와 방법론으로 가지고 있는 사회 10만명만 있으면 조직적·근원적으로 바람직하게 풀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전제하고, 진지하고도 냉철한 자기성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전국 여러지역을 순례하는 동안 느낀점은 어느지역이나 처해있는 여건은 대동소이 하지만 확신이 생기는 것은 생명, 전쟁, 농촌위기를 극복 하는데는 국민이 주체가 돼야 하며 이는 대중들에게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거창지역도 타지역에 비해 자연, 산, 물이 건강하게 살아있기 때문에 가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신념과 의지를 갖고 일을 추진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와함께 지금 농촌의 현실은 농촌의 주체가 무너졌는데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지역 현지 주민들(농민들)과 귀농자등과의 연대 내지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일부 부류도 있지만 지역사회에서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하고 새로운 변화와 대안을 찾아보자는 움직임이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관내의 웅양중학교와 같은 제도권 대안학교 추진이 시급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생명탁발순례단 단원은 단장인 도법스님을 비롯 시인인 이원규씨, 진행을 맡고 있는 권오준씨, 황인중씨, 조선희씨이며 진달래, 김한결, 김평화등 보따리 학교와 평화학교 어린이등이 동행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hyeongj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