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승강기대학교-OTIS 현장실습 연동형 취업시스템 가동”

작성일: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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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승강기대학에서 추천한 10명, 2개월 현장실습 후 5명 고용 예정 -


한국승강기대학교(총장 박성종)가 세계 최대의 승강기 회사인 OTIS(대표 조익서) 한국법인과 협력하여 새로운 취업시스템을 선보였다. ‘현장실습 연동형 취업시스템’은 대기업인 OTIS가 한국승강기대학교 측에 고용 예정 인원의 2배수에 대한 추천권을 부여하고, 대학이 자체 기준으로 경쟁 선발한 인원을 오티스에 보내 현장실습을 실시하고, 오티스는 두 달 간의 현장실습 과정에 대한 관찰을 기초로 고용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지난 6월 이렇게 선발된 10명의 실습생이 7월부터 2개월간 오티스에서 현장실습을 수행한다.


▲ 한국승강기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오티스에 입사한 14명 중 10명이 국내 최고층 잠실슈퍼타워에서 승강기 설치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러한 채용 방식은 다른 대학과 기업에게도 좋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는 게 교육계의 시각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각종 스팩 등의 단편적인 정보 만으로는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부담하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이 중론. 또한 기존의 인턴제도는 사실상 광의의 취업에 해당되므로, 고용 결정의 유연성이 부족하다. 선발한 인력에 대해 기업 입장에서도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고, 학생 입장에서도 실망에 따른 이직 결정으로 이어지기 일쑤여서 대학과 기업 간의 취업 미스매칭의 주 원인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각 대학이 교육부의 장려 정책에 힘입어 실시하고 있는 현장실습 중 취업과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한국승강기대학교가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현장실습 연동형 취업시스템은 기업과 구직자에게 2개월이라는 고용 시험 기간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이 경우 최종 고용 인원 수에 대한 기업의 약속이 지켜져야 하므로 대학과 기업의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

오티스는 지난해에도 한국승강기대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20명의 현장실습생을 선발했으며, 그 중 14명을 고용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최초 선발 과정에 대학의 추천권을 보장하는 형태는 아니었는데, 올해 선발에는 대학에 추천권을 줌으로써 평소 학교 생활에 모범적이었던 학생들을 대학이 추천할 수 있도록 보장한 점이 달라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학생의 자질을 잘 파악하고 있는 대학이 추천한 만큼 기업의 실망도는 낮아진다.

한편, 오티스 인사팀에 따르면, 지난해 오티스가 선발한 한국승강기대학교 졸업예정자 14명 중 10명이 우리나라 최고층 건물인 잠실 123층 슈퍼타워에서 승강기 설치공사를 맡고 있을 정도로 현장에서 한국승강기대학교 졸업생들에 대해 신뢰도가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