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성인문해학습자 ‘거창한 한글 한마당’ 개최

작성일: 2015-07-27

기사 이미지
제1회 한글 골든벨 및 운동회를 통한 학습의욕 고취

거창군은 지난 23일(목) 거창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성인문해학습자들의 학습의욕을 향상시키고 학습자와 교사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1회 한글 골든벨 및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36개 학습장의 학습자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회식에 이어 한글 골든벨과 장기자랑 그리고 명랑운동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글 골든벨은 참여자 350여명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여 1차로 OX퀴즈를 통해 80명을 선발하였으나 2차로 주관식 퀴즈에서는 탈락자가 나오지 않자 진행자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학습자들의 수준이 과거와는 달리 학습을 통하여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한글 골든벨의 영광은 웅양면 한기마을 학습자 정외조(83세)가 차지하면서 모두의 부러움을 독차지 하였고 마을의 자랑거리가 되었으며 특히, 문해학습자 중 몇 명 안 되는 남자 학습자라서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정외조 학습자는 “우승 상패를 선생님께서 받아야 하는데 자신이 받아 쑥스럽다”며 시상 소감을 전했다.

오후에 진행된 2부 행사는 학습자들의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한 즐거운 명랑 운동회가 개최됐다. 학교를 다닌 경험이 없는 대부분 학습자들에게 운동회는 가슴 한편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였고 축제의 장이 됐다.

운동회의 꽃인 바구니 터트리기에서는 바구니가 터지면서 ‘거창한 문해교실, 우리가 최고야!’ 라는 현수막이 펼쳐지며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거창한 한글 한마당’은 비록 고령의 나이 이지만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으며, 학습자들의 평균 연령이 75세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만은 20대 못지않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