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막는 우리‘배’안정생산 기술보급!
작성일: 2004-12-06
조생품종갱신 등 기상재해 줄이는 과원 조성
“배 많이 먹으면 몸속 발암물질이 없어진다”는 배의 항암효과에 관한 연구결과가 각종 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배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 하였다. 이 바람에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을 우려했던 농업인이나 관계기관에서는 걱정을 단번에 떨쳐버릴 수 있었다. 이것은 배가 지금도 국내 시장에서의 소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배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재배기술개발과 연구는 꾸준히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배 재배농가가 여름철 태풍 등 기상재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과 한. 칠레 FTA체결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착안하여 태풍이 오기 전에 수확이 가능한 우량 조생종 품종으로 갱신해 나가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내 배 재배 규모는 3,000여 농가에서 1,660ha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중 수확시기가 10월 중순인 신고배의 품종 구성비가 약70%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과실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인 8월 하순 이후 태풍이 내습할 경우 낙과 피해는 물론 배나무가 상하는 등 손실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년을 제외한 최근 2년간 태풍 ‘루사’와 ‘매미’에 의한 피해가 극심했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안이며, 앞으로도 이 시기에 자주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어서 위험부담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중생종인 신고품종 배나무의 한쪽 주지에 한아름 등 조생종 품종을 접목하는 방식인 고접갱신과 태풍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나무 수형인 Y자형, V자형 등 새로운 수형(樹形)보급, 그리고 만풍배 등 우량신품종의 고품질화 연구 등 FTA에 대응할 수 있는 배 과원 경영 안정화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에는 실증시험과 함께 농가보급을 위한 기술지원활동도 실시해 나가게 되는데, 한 나무 (신고품종)에 숙기가 다른 두가지 품종을 접목할 경우 조생종을 먼저 수확한 후 주품종인 신고배를 나중에 수확함으로써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생산비 절감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기상 재해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연구수행 관계자는 밝혔다.
농업기술원 수출농산물연구센터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은 도내 대부분의 배 재배농가에서 신고배 품종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과수원에 조생종 품종을 적절히 안배함으로써 조기수확에 따른 태풍 피해를 줄이고, 수확 시기를 달리 하기 때문에 노동력도 분산시킬 수 있어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