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불효부모死후회(不孝父母死後悔)

작성일: 2015-10-07

금년 8월15일 추석節 하루 527만대 차량에 천만명이 고향을 찾았다는 뉴스다. 고향엔 부모님이 자식들 올까봐 기문이망(陭門而望)하고 학수고대하며 친척들,초동친구들 先代묘가 있어서 丘墓之鄕을 찾는다. 여우도 죽을땐 머리를 고향쪽으로 둔다며 首丘初心이라 했고 새는 날으거나 집을 지을땐 비조과(飛鳥過)고향이요 월조소남지(越鳥巢南枝)라 했으며 호족들 말은 고향쪽 북풍맞이로 선다고 胡馬依北風이라 했으니 하물며 만물지영장 인간이 상재지향(桑梓之鄕)을 아니찾으랴! 예부터 부모님 예방시는 氣운을 돋우려 조氣 반찬을 膳물로 사가는 뜻은 벌거숭이 나를 낳아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무육지은(撫育之恩), 지독지애(舐犢之愛), 금지옥엽으로 키우느라 애쓴 안갚음에서라, 慈鳥라는 까마귀도 병이들면 새끼들이 먹이물고 찾아오니 오유반포지효(烏有反哺之孝)라 했으니 인간이 짐승만도 못해서야 되나? 부혜생아(父兮生兒), 모혜육아(母惠育兒)라고 어버이가 날 낳아 기르면서 구로지심(劬勞之心) 다 말할수없어 孝子終身 慕父母라, 효자는 종신토록 부모를 보살피며 매반불망(每飯不忘)이라 끼니때 마다 생각하니, 孝子愛日이요, 孝子不匱궤라 효는 한정이 없으니 옛말에 충신은 忠에죽고 효자는 孝에 죽는다고 했다.
고대 中國엔 大孝가 많았으니 왕상의 계모가 잉어를 먹고 싶다하니 겨울날 얼음을 깨곤 잉어를 잡아왔다하고 맹종은 어버이가 죽순을 먹고싶다하니 竹田서 울고 섰을때 죽순이 불쑥 솟아났다 하고, 노래자는 호호백발 부모님앞에서 색동저고리를 입곤 춤을 춰 보였다하며, 자로는 등짐을 져서 三釜之養박봉에도 동온하정(冬溫夏情), 혼정신성(昏定晨星)으로 효행을 다했다한다. 성경에도 과부 Ruth가 이삭을 주어서 시부모를 봉양했다하나 신명기(27.16)엔 부모를 괄시하는자 神의저주 있으라 하였고 千人所指無病而死라 불효라고 손가락질 받는자는 병없어도 요절한다 했으며 흉인불종명(凶人不終命)이라 흉측한 불효자는 제명에 안죽고 不思親 祖不歸라 고향부모 안찾는자는 죽은 조상도 아니 돌본다 했도다. 제례(祭禮) 祭자가 고기(肉)를 손(又)에 들곤 神께 바친다는 뜻이요, 예(禮)자는 神께 떡(曲)을 쓸어 제기(豆)에 담아 바친다는 뜻이니 고로 아무리 가난해도 수빈불죽제기(雖貧不粥祭器)라 제기는 아니 판다하여 先代산소에 갈땐 조출한 음식을 제기에 담곤 祭酒로는 청성탁현(淸聖濁賢)이라 맑은 청주를 치고 향불을 피워 혼승백강(魂昇魄降) 유리된 혼백(魂魄)을 모셔와 무축단헌(無祝單獻)한후 음복을 하며 덕담으로 조상의 위업을 성찰하는게 우리네 미풍양속인데 금년 추석이 나흘 연휴라 無道한 자들이 해외여행을 간다고 공항은 야단법석이고 무례한 자들은 호텔서 묵으며 제례를 올렸다하니 버르장머리 없는 자들 아닌가? 더욱 가소로운건 추석이 主日이라 자식들 데리고 교회로 가서 조상밥을 굶겼다하니 참 멸치만도 못한 뼈대없는 문어대가리 집안 아닌가. 부산의 모 여자는 추석날 자식들게 절도 하지말라, 제사음식도 먹지말라 하니 남편이 부인을 패대서 형사입건이 되었다 하니, 그여자 참 종교에 무식하였구나. 고언에 家有賢妻不遭橫事라 집안에 현처가 있으면 나쁜 횡사가 없다 했으니 악부파가(惡婦破家)라 악한 여자는 집구석을 망치게 하고, 지마파차(躓馬破車)라, 억센 말은 마차를 망가트린다 했도다. 李朝순조때(1801) 형조참의 茶山 정약용은 임금도 애비도 제사도 모르는 無父無君하는 예수쟁이라고 유배를 당했으며, 그의 兄 정약종은 곤장을 맞곤 杖死했다 하니 옛말에 三千而罪幕大於不孝라 3천가지 죄중 가장 큰죄가 불효요 제례를 무시함이라 했다. 진정한 효자는 孝行三道라(養,喪,祭)를 지킴이라. 부모구존시 養으로서 정성을 다하고 喪을 당하면 삭발묵의(墨衣)하곤 공장(笻杖)짚곤 哭을하며 아내는 피발도선(被髮徒跣)이라 머리풀곤 버선벗고 오동장 짚고선 임상불소(臨喪不笑)라 喪중엔 웃지말며 곡은 슬프게하여 상례를 잘치름에 있다 함이라 제사시엔 祭神如神在라 祖上神이 앞에 계신 듯 정중하라 했는데 요즘 제삿날 풍속도가 형제지간, 부모지간 한동안 쌓였던 감정이 폭발, 태크매치 싸움판을 벌리니 국가감정 禮,義,廉,恥도 국민감정 仁,義,禮,智도 사라져 망국지음애이사(亡國之音哀以思)라 나라망하는 소리 방방곡곡 구슬프구나! 우리모두 음회세위(飮灰洗胃)라 잿물 마시고 위도 씻고 마음도 씻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조상제례 잘챙겨 복받으세!
※공장(笻杖):초상때 남자들이 짚는 죽장


-논설주간 신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