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없는 군의원과 기자 몽짜에 군민, 남사시러버 얼굴을 못들겠다.
작성일: 2015-10-15
우리 경상도 사투리 중에는 ‘남사시루와’ ‘남사시러바’라는 방언이 있다.
‘남에게 조롱이나 비웃음을 받을 만한 데가 있다’라는 의미의 ‘남우세스럽다’라는 말의 우리지역 사투리이다.
최근 우리 거창군민을 대표하는 군의원들 중 일부 지각없는 의원들에 의해 이러한 ‘남사시러븐’ 장면들이 연출되어져 군민들을 낯 뜨겁게 하고 있다.
장면 #1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매년 개최해오면서 올해로 제10회째를 맞은 거창전국대학연극제가 지난 6일부터 열흘간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참가 대학들의 열띤 경연이 시작된 둘째 날인 7일 오후.
동양대학의 ‘뜨거운바다’ 연극공연이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가운데 거창군의회 이홍희(무소속), 형남현(무소속), 김향란(새정연비례대표)의원이 인터넷신문기자를 대동하고 공연장에 불쑥 나타나 2분 가량 머물면서 “성인은 몇 명 없네”라고 관객들이 다 들을 수 있는 크기의 목소리로 말하면서 사진을 찍고 나갔다는 것.
이날 이들의 공연장 방문은 연극제 진행측에 사전통보나 협의 없이 불시에 방문한 것으로 공연 관행상 언론취재의 경우도 사전협의 없이는 사진촬영 등을 않는 것이 문화예술분야 취재의 불문율인데, 이들의 행동과 언행은 공연 참가 대학생들과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대학교수 등 문화예술인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당시 공연 관람 중이던 학생, 교수들은 “흡사 공연장 난입 같아 황당하기가 말할 수 없었다”며 “대체 무식한 저 사람들 누구냐?”고 한마디씩 성토했다는 것.
나중에 진행팀 관계자로부터 거창군의원과 인터넷신문 기자라고 신분을 전해 듣자, “문화 공연장 예의도 모르는 사람이 군의원과 기자라니 참 기가 막힌다”고 입을 모았다.
장면 #2
이어서 거창군청 담당부서를 방문한 이들 일행은 거창군의 연극제 개최예산 지원부분에 대한 불만을 담당공무원들에게 토로하고, 관람객 수준을 비판 하면서 몽짜를 부리자 담당 부서 측에서 예산지원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설명 하자 반박을 못하고 돌아갔다는 것.
장면 #3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들 일부 군의원과 함께 동행했던 모 인터넷뉴스 A기자는 ‘제10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 허와 실’이라는 보도를 통해, 뜨거운바다 공연을 “낯 뜨거운 장면 연출하는 성인 연극”이라고 폄하하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이에 참가대학측이 발끈 하며 반박문을 통해 “우리의 고전 ‘춘향전’을 16세 소년 소녀가 벌이는 포르노 정도로 여긴다는 생각이 든다”며 “결론적으로 이런 기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전국에서 거창을 찾아와 나름대로 열정을 다하는 학생들과 이를 지켜 봐주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 그리고 이 행사를 주관한 모든 관계자에게 대한 모독”이라고 밝혀, 거창문화예술인들의 낯을 뜨겁게 했다.
장면 #4
낮은 인터넷뉴스의 지명도와 열독율로 인해 이같은 보도를 접하는 군민의 수가 미미하고 보도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당 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민혈세먹는 하마와 하마에게 군민혈세 바치는 공무원 나리가 있다, 80에서 한 살 모자라는 세금 먹는 하마?”라고 대 놓고 특정인을 연상케 해 전직 군수를 지낸 지역원로에게 모욕감을 안겨주는 포스팅을 올렸다.
이에 더욱 가관인 것은 현직 군의원이 체통도 없이 자신의 실명으로 특정기자의 포스팅에 “세금 쳐 묵는 하마가 누군지,,,” “참 7대 의회와 집행부 한심합니다. 의회가 뭐가 필요해”라고 가세해 스스로 군의회를 부정하는 댓글과 “그냥 넘어갈 일인가 두고 보시오,,,총대,,,아빵,,,개망신,,,”등등 저속한 용어를 구사하며 댓글언쟁을 벌이는 낯 뜨거운 수준이하의 모습을 연출.
또, 연극제 측 관계자가 “도비1천 지원이 확정 되었는데 거창의 일부 군의원이 도비 집행을 방해 하고 일부언론이 합세 조직적으로 음해하려는 이해할 수 없는 형태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하자, 이홍희의원은 “반대한 군의원은 형남현. 이홍희. 김향란”이라고 직접 실명을 밝혀, 항간에 떠돌던 거창군에 지원이 예정되어 있던 도비 예산을 일부 군의원들이 지원을 막았다는 ‘이적행위설’을 당사자가 사실로 확인해준 셈.
장면 #5
또 형남현 의원은 “군비 지원에 찬성한 군의원이 누군지 색출하겠다”며 동료 군의원들에게 “예산지원을 찬성 했느냐?”며 일일이 확인 하는 등 군의원으로서 수준이하의 모습을 연출해 동료 의원들로부터 “최소한의 품격조차 갖추지 않은 너무 뜻 밖의 질문을 동료의원에게 해와 어이가 없어 황당했다”는 비난을 자초.
한편 경남도에서는 제10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를 지원키 위해 거창군에 도비 1천만원을 하달할 계획이었으나 이홍희 김향란 군의원의 직접적인 예산저지와 일부 언론인까지 나서 도 집행부를 압박 도비지원이 백지화 되었다.
연극제 관계자는 “도비 확보는 전쟁이다. 그만큼 어렵게 확보한 예산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저의를 알 수 없다”며 “지자체 지원 예산을 한푼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군의원이 지원이 예정된 예산을 지원되지 않게 저지하는 것은 이적행위로서 거창군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내용은 동양대 김성노 교수가 작성해 보내온 반박 보도문이다.
10월7일 매일경남뉴스에서 보도한 “제10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의 예견된 허와 실”
이란 기사를 읽고 이 기사의 허와 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이 글을 쓴다.
이 글을 쓴 기자는 연극제의 결과 보다는 시작 단계에서 허 와 실을 논할 만큼 이 행사에 대해 준비된 기사를 쓴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한 “뜨거운 바다” 공연을 어른들도 낮 뜨거워 할 정도의 내용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 물론 잠깐 들어왔다 나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연극을 모르며 연극 기사를 쓰는 무지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작가 스가 고헤이는 한국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는 가부끼 형식을 가미한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완성하고 그의 연기 메소드는 미국, 유럽 등 많은 대학에서 교재로 활용하고 있는 연출가이다. 이를 학생들이 재현하여 관객들에게 소개 한 것이다. 그의 작품 “뜨거운 바다”는 일본에서는 30년 넘게 장기 공연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차례 공연하여 많은 관객과 학생들이 관람 한 공연이다.
가장 최근인 2012년에는 문화예술위원회의 특별 지원을 받아 대학로 아르코대극장에서 기획 공연을 한바있다. 경찰서 취조실에서 어른들이 보기에도 낮 뜨거운 장면이 얼마나 표현 되었으며 공중파나 언론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학생들이 몇 마디 농담적인 대사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묻고 싶다. 아마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우리의 고전 “춘향전”을 16세 소년 소녀가 벌이는 포르노 정도로 여긴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이런 기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전국에서 거창을 찾아와 나름대로 열정을 다하는 학생들과 이를 지켜 봐주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 그리고 이 행사를 주관한 모든 관계자에게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행사가 나뉘어 진 것에 대해 나름대로 주최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을 같이 해결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풀어 나아가야 할 지역 언론이 단지 흥미성 기사나 한 쪽을 옹호하는 편파적인 기사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