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왕가 본향, 우륵고향” 가조 구체화 시급
작성일: 2004-12-20
“우륵 국악제 개최”등 관광 상품 개발 서둘러야…
최근 김종택 전 경북대 교수의 일본서기를 인용 “일 왕가의 본향”은 가조면에 위치해 있는 우두산 자락의 고층원이라 주장한데 이어 가야금의 명인이자 3대 악성으로 일컬어지는 “우륵의 고향”이 거창가조이다 라고 자신의 논문을 통해 공식 논증(論證)해 학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지역인 가조는 물론 거창군민이면 누구나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김전교수의 연이은 논증은 여러 정황으로 보아 기존 일부 학자들의 주장에 비해 매우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높은 데다 마을 역사에 얽힌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 오는 구전(口傳)등을 종합해 볼때 신뢰면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동안 일부 학자들에 의해 거론돼 온 의령군 신반을 비롯 경북고령과 충북 충주 등지는 거창가조에 비해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자체 평가이지만 문제는 지금으로부터 약 1500여년 전의 일인데다 해당인물에 대해 일부를 제외하고 문헌상으로 기록 돼 있는 자료가 전무한 상태라 특정지역을 선택 이곳이다 라고 단정짓기엔 한계가 있으므로 단지 추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이 문제는 학자들마다 추측만 가지고 각자 상반된 견해와 함께 서로 다른 주장만 하고 있을 뿐이다.
신라 본기에 의하면, 우륵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단지 출생지가 성열현이라는 것과 충북 충주의 탄금대에서 얼마 동안의 세월을 보냈다는 내용과 가실왕의 지시에 의해 자신이 쓴 12곡의 노래가사가 전부이다. 그후 가야금의 명인이자 박연, 왕산악과 더불어 3대악성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렇듯 우륵과 관련 지금까지의 학설을 종합해 볼 때 김전교수가 최근 공식 발표한 “언어학적 고증”과 “문화지리학적 고증”은 기존의 학설을 뒤엎는 결과로 매우 설득력을 더 해주고 있다.
따라서 문제는 이를 구체화 하는 작업이 시급한 과제로 떠 올랐다. 그 동안 일부 학자들이 주장해 온 의령군 신반의 경우 해당지역 주민들은 이번 김 전교수의 논증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나서 향후 이 문제로 학자들은 물론 해당지역 주민들 사이에 이해관계에 얽힌 상호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의령군청 주무부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대변이라도 하 듯 내년부터 “우륵박물관건립”과 우륵과 관련한 각종 행사개최 등을 시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거창군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놓고 거창군은 시급히 이에 대한 구체화 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여지며 타 지역에 앞서 “우륵국악제”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해 나감으로써 학자에 의해 애써 찾은 우리 역사의 인물인 우륵의 고향 가조를 구체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일 왕가의 본향”과 “우륵의 고향” 가조를 구체화 함과 동시에 각종 관광 상품개발을 해 대내외에 알려 나감으로써 이 두가지만 가지고도 관광 거창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관광수입으로 인한 주민소득증대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일 왕가 본향” “우륵 고향” 가조 구체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형진 기자 hyeongj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