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인 거창군수후보, 단일화 실패관련 기자회견
작성일: 2016-03-28
양동인 거창군수후보는 28일 오전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단일화에 실패하고 드리는 사죄의 말씀' 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문]
단일화에 실패하고 드리는 사죄의 말씀
존경하는 거창군민 여러분.
거창군수 재선거 후보 기호6번 양동인 인사 올립니다.
먼저,
이번 재선거에서 그토록 많은 군민들께서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갈망하셨고, 저 역시 단일화의 당위성을 절감하고 그 성취를 위해 노력하였지만 최종적으로 실패하였다는 보고를 참담한 심정으로 말씀드립니다.
이번 단일화 협상이 실패에 이르는 과정에는 그 어떤 의견 차이도 없었습니다. 아니, 의견 차이를 확인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도대체 후보 간에 만날 기회도 없었습니다.
상대후보는, “위로부터 또는 아래로부터”라는 이상한 단일화 방식을 거론하면서 10,000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아래로부터의 단일화 방식을 범대위에게 요청하였지만 범대위 측에서 그 숙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소위 위로부터의 단일화는 가치관이 달라 불가하다는 논리로 후보 간의 한번 만나기조차 거부한 것입니다.
저는 이 모든 이유가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위 또는 아래” ... 운운하는 생각은 후보는 “위”이고 유권자 즉 군민들은 “아래”라는 생각으로서 후보자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선거에서의 후보”가 아니라 소위(所謂)“정치지도자”라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참으로 비민주적인 사고방식으로서 총 유권자 5만명 규모의 군수 선거에서 1만명 선거인단에 의한 단일화안은 그야말로 허황된 주장의 본보기입니다.
누가, 무슨 돈으로, 어떤 방법에 의해 선거인단을 구성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서도 정부에서 수백억원의 정당활동비를 지급받는 중앙정당에서조차 실현하기 어려운 주장 아니겠습니까.
또 가치관은 무슨 가치관입니까.
무소속 후보자의 단일화는 같은 생각을 가진 후보자끼리 정강 정책을 가진 정당을 만들자는 게 아닙니다.
이번 단일화는 우리 거창이 안고 있는 “교도소 이전”문제에 관하여, 정당 후보는 확실한 이전약속을 하지 않고 공천을 전후하여 재검토와 이전 주장을 번갈아 하여 그 진실성이 의심되는 반면, 무소속 후보는 그 이전을 처음부터 약속했고 지금까지의 행보로 보아 진실성이 분명하므로, 단일화로 당선을 확실하게 함으로써 우리 군민들의 해묵은 염원인 교도소 이전을 보다 확실하게 하자는 데 그 취지가 있다고 봅니다.
일이 이렇다면 서로 마주 앉아 얘기하고 조금씩 서로 양보하여 단일화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협상이 있으면 족한 것이지, 같은 가치관을 가진 후보끼리 서로 뭉치는, 이른 바 정치적 결사(結社)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상대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처음부터 “단일화”를 거론함으로써 그 당위성에 비추어 단일화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단일화는 “단”자도 꺼내 보지도 못하고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실패는 여느 때 선거에서의 단일화 실패와는 사뭇 다릅니다.
후보자가 마주 앉는 일조차 기피하는 이상한 실패인 것입니다.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대화, 타협하고 소통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치관의 차이를 거론하면서 모든 소통을 거부하고 마주 앉는 것조차 기피하는 행태는 기괴(奇怪)한 일이기도 하고 과연 교도소 이전의 의지가 있는가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지금껏 단일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상대 후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을 피하려고 저의 입장 발표까지도 단 1회 정도로 제한하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 하였지만 도로(徒勞)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제 단일화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후보로서의 모든 역량을 당선에 집주(集注)하겠습니다.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열망하신 군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 죄송스러움을 당선으로써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