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양동인 거창군수 취임,‘분열에서 통합으로’
작성일: 2016-04-14
-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
- 5년 동안 피지 않다가 6년째 돋아나는 모죽(毛竹)처럼 살아나 -
4·13거창군수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양동인 거창군수는 14일 10시에 거창군청 대회의실에서 제42대 거창군수로 취임했다. 이날 아침 중앙로터리에서 당선 인사를 마친 양동인 거창군수는 9시에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전국 8개 자치단체의 재보궐 선거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켜준 거창군민의 선택에 대한 감사인사를 취임사의 맨 앞에 담았다. 2년의 임기를 20년처럼 쓰겠다는 각오를 밝힌 취임인사에서 민선 6기의 사업들에 대한 발전적 승계를 언급하며 군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번 거창군수 재선거에서 가장 뜨거웠던 교도소 문제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교도소 이전 문제도 법원 지원, 검찰 지청을 강남으로 옮겨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묵은 숙제도 함께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치킨게임처럼 양보없는 평행선을 달려왔던 거창교도소 문제가 양동인 군수의 취임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 들 것으로 보인다. 양동인 군수는 그 동안의 소모적 논쟁을 해결하고 이제는 대통합의 시대를 여는 것은 거창발전의 전제조건으로 보고 군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29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상실한 이홍기 전 군수의 낙마로 공석이 된지 5개월 16일만에 거창군은 새로운 군수를 맞이했다. 재입성에 성공한 양동인 거창군수는 2008년도 6월부터 2010년 6월까지 39대 거창군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재선거에 당선되면서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양동인 군수의 당선은 5년동안 죽순이 싹트지 않다가 6년째에 싹이 자라나는 ‘모죽’을 연상시킨다. 6년째에는 어김없이 하루 70~80cm씩 자라나 6주후에는 30m가 넘는 대나무로 자란다. 5년 동안은 땅쏙 깊이 10리까지 뿌리만 내리고 내실을 다지는 기다림을 상징하는 대나무다.
[주요경력]
○ 1981. 8 : 경위 (특차간부후보생 제1기)
○ 거창경찰서장, 함양경찰서장, 김해경찰서장, 서울서부경찰서장 등 역임
○ 2008. 6. 4 ~ 2010. 6. 30 제39대 거창군수 역임
[취임사]
제42대 거창군수 양 동 인 취임사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전국의 50만 거창향우 여러분 !
정말 우리 거창이 자랑스럽고
거창군민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먼저 저에게 군정의 책임자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이번에 전국 8개 자치단체에서 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있었습니다마는 그 중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를
선택한 곳이 바로 자랑스러운 우리 거창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선거결과에 담긴 의미를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니라 오직 거창군민 소속 군수로서
일 하라는 군민의 무거운 명령으로 받아 들입니다
무엇보다 제 개인적 기쁨에 앞서 민선 6기 군정을 중간에서
이어받은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마는
이번 선택에 담긴 군민의 큰 생각을 깊이 헤아리면서
앞으로 2년여 임기동안 20년간의 일을 해 내겠다는 각오로
군민적 기대를 뜨거운 가슴으로 감당해 내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
선거기간을 통하여 거창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군민의 생업현장에서 살아있는 목소리를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어떤 일보다 값진 소득이었습니다.
제가 군민에게 약속했던 일들을 중심으로
민선 6기의 잘 되고 있는 사업들은 발전적으로 승계하고
아쉬운 부분들은 수정과 보완을 통하여 저의 군정철학과
연계하면서 미래 거창의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경쟁대열에 섰던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거창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수용하겠습니다.
특히 거창법조타운으로 두루뭉술하게 포장되어 있는
교도소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해결하겠습니다.
교도소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법원 지원과 검찰지청은 강남으로 옮겨서 거창읍의
해묵은 숙제인 강남․북 균형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군정의 책임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대안을 마련하고 오늘부터 당장
관계 중앙부처와도 협의에 나서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이 문제가 더 이상
우리 거창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분명한 인식을 군민 모두가 공유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선거 기간 중 제가 군민앞에 제시한 사업들과 함께
우리 거창의 생명산업인 농정분야를 비롯하여
사회복지, 문화관광, 교육, 경제, 지역개발, 교육 등
군정의 각 영역에 걸친 큰 과제들은
좀 더 구체적으로 가다듬어서 군민 앞에 별도로
설명을 드리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거창의 공직자 여러분 !
우리의 책임으로 거창의 미래를 설계하고
우리의 의지로 완성해 갈 수 있다는 점은
공직자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자 행운입니다.
공직사회 절대가치인 지역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서
가장 치열한 자세로 거창의 미래를 준비하고
군민의 부름에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
우리 거창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근년에 들어 일부 시각차이 등으로 갈등이 불거지고
군정 추진동력이 흐트러지는 안타까운 상황도 겪었지만
이제는 군민의 단호한 의지로 우리 거창의 시야를
가로막고 있는 어두운 그늘을 말끔히 걷어 내야 합니다.
소모적 논쟁에 함몰되어 군정 역량을 낭비하는
악순환의 고리도 이제는 끊을때가 되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다소 입장을 달리했던 분들도 이제부터는
거창의 이름 아래 모두가 하나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크고 작은 지역사회 주체들이 책임있는 주인으로서
우리 거창을 뒤덮고 있는 부정적 기류를 생산적 에너지로 바꾸는 일에 나서 주시기를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우리 거창이 서부경남의 중심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으뜸가는 자치단체로 올라설 수 있도록
군민의 믿음직한 심부름꾼으로서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졌던 날들을 매듭짓고
이제부터 군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면서
자랑스러운 미래 거창을 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16.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