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뉴스 브리핑 2016년 4월 29일
작성일: 2016-04-29
간추린 아침뉴스입니다.
어느 듯 4월의 끝자락에 와 있네요
행복한 금요일이 되시길 기원하며.....
1.北, 무수단미사일 2발 발사…모두 실패
북한은 지난 15일 처음으로 시도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지 13일 만인 28일 오전 6시 40분께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을 쐈으나 미사일이 발사된지 수초 만에 추락했고 오후에 쏜 무수단 미사일은 수㎞를 비행하고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카톡'으로 돈 주고 받는다…'카카오페이 서비스 오픈
이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카카오페이는 28일 오픈했는데요.
카카오페이 송금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OTP(일회용 비밀번호), 공인인증서나 계좌번호 등을 입력하지 않아도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돈을 부칠 수 있습니다.
3.'탈세할 생각 마세요'…국세청, 58만 명에 '경고문'
다음 달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국세청이 개인사업자 58만 명에게 '특별한'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탈세할 가능성이 있는 사업자에게 성실히 신고해 달라는 일종의 '경고장'이라고 하네요.
4.안 눌렀는데 음란물 '좋아요'…편법 마케팅에 당했다
SNS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이나 사진이 마음에 들면 '좋아요' 버튼을 누르죠.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광고나 음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돼있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유를 보니, 광고 업체들은 각종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수십 개의 동의를 요구하는데 이 동의 내용 가운데에는 본인의 허락 없이도 광고글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는 내용을 은근슬쩍 끼워 넣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5.“3시간에 2만원”… 경우회, ‘집회 알바’ 동원 의혹
재향경우회가 조직적으로 ‘집회 알바’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우회 등 보수단체는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의 집회에 맞대응하기 위해 별도 집회를 열어 다른 곳으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집회를 했다고 합니다. 경우회는 이들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줄 예산도 책정했다고 합니다.
6.카시트 미착용 과태료 6만원, 불안전 놀이터 폐쇄
앞으로 카시트 없이 영유아를 차량에 태우면 6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안전검사에 불합격한 놀이터는 강제 폐쇄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7.성폭행 막으려면 남자랑 둘이 있지마라?
교육부가 6억을 들여 만든 황당한 '성교육 가이드'가 학생들의 야유를 받고 있습니다.
성차별적 내용까지 들어 있어 150곳 고쳤는데도 여전히 엉망이라는 지적에 각계 의견을 모아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8.여대 학군단 지원자 사상 최대
올해 여성 ROTC 즉 학군사관 후보생 선발 시험에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합니다.
290명을 뽑는데 1800명 이상이 지원했는데 지난 2010년 선발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해보다 33%나 늘었다네요.
9.“속여서 죄송합니다” 20년 자동차 정비사의 고백
20년 경력을 지녔다는 자동차 판금정비사가 고객들의 차를 엉터리로 고쳐왔고 앞으로도 엉터리로 고칠 수밖에 없다는 고백글을 올려 화제입니다.
보험사로부터 받는 얼마 안 되는 돈 때문에 차량에 문제가 생길 줄 알면서도 수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죄송하다는 내용인데요. 네티즌들은 "양심선언한 것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며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제2 가습기 살균제 우려
우리 주변엔 여전히 제2의 가습기 살균제 공포가 남아있습니다. 다림질 보조제와 프린터 잉크, 수영장 소독제가 '위해우려제품'으로 추가된 겁니다. 정부가 성분을 관리한다지만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전혀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11.26년 된 공장 화장실 바닥 밑에서 백골 시신 발견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4분께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한 공장의 외부 화장실 공사 현장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백골 시신은 재래식 화장실의 콘크리트 바닥 40㎝ 아래에 묻혀있었는데 소지품이나 옷가지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누워있는 모습으로 나이나 성별을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12.‘스마트폰 좀비’ 때문에…신호등이 길바닥에?
스마트 폰만 보며 걷다가 아찔했던 순간, 한번쯤 있으시죠?
최근엔 '스마트폰 좀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요.
이런 보행자들 때문에 골치를 앓는 나라들이 기상천외한 대응 방안을 내놨습니다.
스마트폰에만 정신이 팔린 채 걸어가는 사람들을 일컫는 '스몸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고
독일 아우스부르크에선 스마트폰을 보다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아예 바닥에 신호등을 깔았습니다.
13.금연아파트에서 담배연기 '풀풀', 단속 효과는?
'금연아파트'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흡연이 이웃갈등으로 번지다 보니까 주민 5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 공동공간에선 아예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는 아파트인데요.
적발되면 지자체에 과태료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내 집 안에서 내가 피우는데 어쩔 거냐는 배짱 흡연족은 막을 도리가 없어서 문제라고 합니다.ㅠㅠ
14.버스정류장 음란 동영상, 해커 추적 중
전남 여수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나왔던 음란동영상은 해커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1분 56초 분량의 낯뜨거운 이 음란 동영상은 1시간 10분 동안 거리에서 반복 재생되었죠
경찰이 해외에서 접속해온 IP 주소를 확인하고 추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15.119 구급차가 택시?…30% 이상 비응급 환자
119구급차가 취객이나 비응급 환자들의 무료 이동 수단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문에 정부가 이런 사람들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처벌 방침을 밝혔지만 실제 과태료 부과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16.전국 안전체험관…유치원·초등생만 ‘북적’
세월호 참사와 일본 지진 등으로 안전 교육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전국 15곳에 '안전체험관'을 설치했는데요.
그런데 10대 청소년도 이곳에서 체험교육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유는 체험장비나 프로그램들이 어린아이들에 맞춘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17."직장인 80%, 경조사 때문에 등골 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664명을 대상으로 ‘경조사비 지출 부담감을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무려 82.8%가 ‘부담스럽다’라고 하며 1회 평균 6만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5월 6일 고속도 통행료 공짜,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다음달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공무원과 근로자 상당수가 다음달 5~8일 나흘간 연휴를 맞게 됐는데요.
이날 6일은 민자 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쉬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어린이집에 당번 교사 배치등이 시행된다고 합니다.
19.점심시간 짬 내 걷는 '워런치족' 늘어난다
언제 어디서나 운동을 즐기는 '애슬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점심시간에 짬을 내 운동하는 '워런치족'이 늘고 있다네요.
워런치는 워킹(walking)과 점심식사(lunch)의 합성어로 점심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직장인을 일컫습니다.
20.“인생은 정성을 다해 사는 것"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인 설정 스님(76).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지내기도 한 스님의 한 말씀을 끝으로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일생을 담기에는 모순이 많은 사람”이라며 책을 엮어낸 적이 없는 설정 스님이 처음으로 인생법문 <어떻게 살 것인가>(나무를심는사람들)를 펴냈습니다.
설정 스님은 책에서 “우리가 사는 게 뭡니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는 어떤 존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 존재인가? 삶의 보람은 무엇이며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 이걸 확실히 알고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인생은 정성을 다해 사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나의 참생명을 드러내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십시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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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11시에 방송된 SBS스페셜 <슈퍼맨의 비애> 편은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아 보여주었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는 119에 전화를 겁니다. 국민안전의 최전선을 지켜내고 있는 살아있는 슈퍼맨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스스로를 슈퍼맨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나약하고 동정 받는 지방직 공무원들이란 환경의 그늘 안에서 주눅 들고, 취객의 폭행에 상처받는 소방관으로 살면서 스스로 슈퍼맨이란 이름을 내려놓았다고 말합니다.
결국, 2015년에는 순직한 소방관보다 자살한 소방관 수가 훨씬 많았습니다. 이 이해할 수 없는 기록을 이유로 제작팀은 소방관들과 만났습니다. 민감한 사안이니만큼 마음을 여는데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들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믿기 힘든 소방관들만의 일상을 알게 됐습니다.
소방관들은 그들을 자살로 내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여전히 70%이상의 소방관들이 심리치료를 거부해 올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감정노동자들의 이야기, 직장을 지켜내고 싶어 하는 아픈 가장들의 사투가 담긴 감동적인 실제 사례들을 SBS 스페셜이 다큐멘터리에 담아냈습니다.
그동안 어디서도 말 할 수 없었던 소방관들의 고백을 듣고, 우리사회가 간과해 온 인간적 소통과 사회적 배려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국민안전처에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의 순직자가 27명, 자살자가 41명라고 합니다. 100명 중에 한 명은 하루 종일 죽음을 생각하며 괴로워한다고 하며, 4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SBS 스페셜은 이 비정상적인 통계를 통해 인권 사각지대에서 우리사회 대표 감정노동자들로 살아가는 소방관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취재해 보여줬습니다.
인천 남동 소방서 여성소방관 K 대원, 그녀는 조금 특별합니다. 부부가 소방관인 겁니다. 여타 집과 다름없이 웃음이 넘치지만, 그녀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구급대원으로 처절한 현장 속에서 얻은 충격들이 그녀의 마음을 지치게 만들자, 결국은 무너지게 된 겁이다. 살갑게 다가오는 아이들을 매정하게 밀어내고 남편에게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좀 먹고 있는 사연들은 무엇인지, 그녀의 내면 깊은 곳의 상처를 들여다봤습니다.
한 명의 소방관이 지켜야하는 국민의 수는 1300명. 그래서 미국의 경우, 각종 재난현장에서의 안전 1순위는 바로 소방관입니다. 국민들을 위해, 보다 더 본인을 우선시해야하지만, 현장에서 애타게 자신을 기다릴 사람들을 떠올리면, 먼저 몸이 나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맞이한 죽음들은 큰 충격으로 다가오게 되고, 병으로까지 번지게 만듭니다. 일명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불리는 이 위험한 병은 자살을 생각하게 만드는 큰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공무원인 소방관. 그들이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 요인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죽음을 결심하고 술에 의존하게 되며, 잠에 들 수 없을 만큼 괴로워합니다.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SBS 뉴미디어부)
http://mnews.sbs.co.kr/news/endPage.do?newsId=N100354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