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습격 등 잇단 횡포에 우리 갇힌 무법자 반돌이
작성일: 2004-05-24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철창에 갇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8일 ‘반돌’이가 민가에서 양봉용 꿀을 훔쳐먹고 사찰을 습격하는 등 잇따라 횡포를 부린데 이어 염소농장에 침입해 염소 3마리를 물어 죽인 것으로 드러나 이를 지난 13일 붙잡아 쇠창살이 설치된 임시계류장에 가뒀다고 밝혔다. 반돌은 염소농장 울타리를 부수고 침입했으며 현장에 있던 염소 42마리 중 3마리를 죽였다. 이 과정에서 염소 28마리는 곰의 공격을 피해 달아났다.
반돌과 함께 방사됐던 ‘장군’은 염소 농장 습격 이전 전파 발신용 목걸이 교체를 위해 포획된 상태다.
농장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단 직원과 반달가슴곰팀은 당초 멧돼지가 농장에 침입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주변에서 곰 발자국과 배설물이 발견됨에 따라 일단 반돌의 소행으로 결론지었다.
공단 관계자는 “곰은 위협을 받을 때만 사람을 공격하기 때문에 인명피해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여 반달곰의 행동에 대한 추가 연구조사를 위해 일단 붙잡았다”고 말했다
한태수 기자 taesu87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