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뉴스 브리핑 2016년 5월 23일

작성일: 2016-05-23

5월 23일 월요일 간추린 아침뉴스입니다.

1.'한표의 가치' 30만원…투표 못한 시민에게 국가배상

지난 지방선거 때 투표 관리원의 실수로 투표를 못한 시민에게 정부가 3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대법원은 "선거를 하지 못하게 된 이유와 이후 조치 등에 따라 배상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박 대통령,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고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된 국회법 개정안 중 국회 상임위별로 청문회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상시 청문회법' 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상시 청문회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지 막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순방 직후인 다음달 초에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3.한우값 고공 행진…“경차보다 비싸요”

요즘 도축된 한우 한 마리 값이 천만원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우 사육 농가들은 추가 사육을 꺼릴 수 밖에 없는데요. 이유는 사료값이 비싸서 입니다. 또한 소의 중간 유통과정이 가격의 45%를 차지한다고 하니 이 부분도 조정이 필요해보입니다.

4.키우고 줄이고…소비자 맞춤형 제품 ‘인기몰이’ 

장을 볼 때, 어떤 제품은 용량이 필요 이상으로 크고 또 어떤 제품은 작아서 고민했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 요즘 시대에 맞게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낸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1인가구 증가에 맞춰 보통 수박의 반 정도 크기인 '미니 수박', 소비자 패널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얼려먹는 요구르트는 거꾸로 크기를 늘려 하루 20만개씩 팔리며 단박에 효자 상품이 됐고, 라면은 1인분은 작고, 두 개를 먹자니 많다는 요구에 면발의 양을 1.2 배로 늘렸습니다.

5.미세먼지 걱정에 산소캔 등 공기 상품 판매 '쑥쑥' 

최근 미세먼지 오염 때문에 공기와 관련된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공기청정기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휴대용 산소캔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6.6000억 ‘갑질’ 남양유업 과징금, 고작 10억 

2013년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하는 녹취가 공개되면서 낱낱이 드러난 남양유업 ‘갑의 횡포’는 한국사회를 발칵 뒤집었던 사건 아시죠?
문제가 불거진 후 3년이 지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당초 부과한 124억원에서 10억원으로 쪼그라든 채 종결됐습니다. 과징금 액수가 줄어든 것은 재판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밀어내기 물량’ 매출액 규모를 공정위가 산출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7.맥주값, 3년만에 인상 '초읽기'…오비맥주 "검토중"

'서민 술'인 소주에 이어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술인 맥주도 가격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2일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인상폭이나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주류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이미 도매상들에 5~6% 수준의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8.국민참여재판,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

종전 국민참여재판이 살인 등 중범죄 사건에서 주로 진행됐지만, 최근 들어 교통사고를 비롯한 '생활밀착형 사건'으로 확대되는 기류가 뚜렷해졌기 때문인데요. 또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당일 선고가 가능해져 배심원들의 부담도 적어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9.무단횡단 보행자 사망사고 택시기사, 무죄

무단횡단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 기사에게 법원이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4월14일 오후 1시25분께 이슬비가 내리는 서울 강남구 편도 3차로 중 1차로를 운전하다가 무단횡단하는 B(61·여)씨를 치어 숨지게 했지만 "제한속도 지켰고 비온 흐린 날씨에 무단횡단 예측 어렵다"는 배심원 만장일치로 무죄가 되었습니다.

10.차량 20대 중 19대가 '불법 선팅'

우리나라는 선팅 규정 위반에 대한 과태료가 2만원이고, 실제 단속도 거의 하지 않는 실정입니다만, 미국·유럽 같은 교통 선진국은 규정을 위반한 선팅 차량에 대해 100만원이 넘는 과태료를 물리고, 운행을 금지시킵니다.
차 유리의 선팅이 과도하게 짙으면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막아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또 차량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납치·감금 같은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어 조만간 단속이 강화될 것 같아 보이네요.

11.왠지 귀여운 '아재', 어딘가 불쾌한 '개저씨' 

최근 몇 년 사이 아저씨가 변형된 '아재'와 '개저씨'란 용어가 등장했죠. 아재는 '아저씨'의 낮춤말이고 개저씨는 '개'와 '아저씨'를 합한 속어인데요.

아재와 개저씨의 어원인 '아저씨'는 주로 중장년층으로 20대 초중반 군 장병에게 '군인 아저씨'라고 부르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아저씨는 분명 젊은 피는 아니죠. 직장에서는 부장급이고 가정에서는 10대 이상 아들딸이 있는 가장이죠. SNS상에서는 '아재개그', '아재파탈' 등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이제 대중문화를 읽는 주요 코드가 됐습니다.

12.“뇌를 쉬게 하자”…한강변 ‘멍때리기’ 이색 대회 

때때로 생각을 멈추고 멍하게 있는 게 두뇌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어제(22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래 앉아 있으면 상을 주는 대회가 서울 한강변에서 열렸습니다. 늘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초조한 현대인들, 때로는 생각을 비우는 게 뇌에도 보약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오늘 간추린 뉴스는 조금 짧게 마치겠습니다.
한 주 즐겁게 시작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