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뉴스 브리핑 2016년 6월 2일

작성일: 2016-06-02

6월 2일 목요일 간추린 아침뉴스입니다.


1.'집권여당 vs 1당' 의장 갈등…원구성 협상 전면 중단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참 지리하게 계속되고 있죠. 그러다가 어제(1일) 갑자기 전면 중단됐습니다. 최대 쟁점인 국회의장을 자율 투표로 뽑겠다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합의를 새누리당이 야합이라고 문제삼으면서 비롯됐습니다. 당초에 공언한 법정시한 내, 그러니까 오는 7일까지로 돼 있는 국회의장단 선출은 불투명해졌습니다.

2.무겁고 보온도 안 되는…비리로 덮인 '30년 구형 침낭'

군대 내 폭행이 장교와 사병을 가리지 않은 극히 후진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가 하면, 장병들이 쓰는 침낭은 무려 30년 전 모델이라는 사실까지 아시는지요. 훨씬 무겁고 보온도 잘 안 되는 침낭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납품 비리였습니다. 으이구^^

3.녹음에 담긴 '장교 간 폭행', 당시 상황 어땠나보니…

이번 사건은 피해 장교가 폭행 당시 상황을 녹음까지 해서 인권위에 알리면서 드러났습니다. 녹음된 상황은 듣기에도 좀 충격적인데, 거북해서 듣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사병들 사이에서 군대 폭행 문제가 많이 제기됐었는데, 장교들 사이에서도 이런 폭행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4.국회 원구성 협상 중단에…'세비 반납' 논쟁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세비 반납 논쟁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국회를 제때 못 열면 국회의원 활동비와 수당인 세비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ㅎㅎ

5.여야 앞다퉈 '특권 내려놓기' 공약, 이번엔 정말일까?

19대에 발의된 의원 특권 내려놓기 관련 법안 20여 건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본회의에 올라가지도 못했고, 지난 총선 때도 여야는 앞다퉈 무노동 무임금, 출판기념회 금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실현된 것은 없었습니다.

6.중국서 탈출한 북한식당 종업원 3명 국내 입국

지난달 중순 중국 산시성 소재 북한 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국내에 입국했습니다. 모두 평양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달 16일쯤 근무지에서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채 탈출해 라오스를 거쳐 태국 내 탈북민 수용소에서 대기하다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항공편으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시진핑 만난 北 리수용, 김정은 구두친서 전달

중국을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했습니다. 김정은의 구두친서가 전달됐는데, 양국관계의 의미 있는 변화를 끌어내긴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8.호암상 뒷풀이에 중학생?…이재용식 실용주의 시동!

삼성그룹이 과학, 의학 분야 등에서 헌신한 이들에게 수상하는 호암상 시상식이 26년만에 크게 바뀌었습니다. 신라호텔에서 정관계 인사를 초청해 열던 호화스런 축하 만찬을 없애고 대신 음악회를 열어 수상자와 가족들을 축하합니다. 계열사 임원은 물론 말단 직원, 평소 문화행사를 접하기 힘든 취약계층 중학생 150명 등이 초청됐습니다. 음악회엔 쇼팽콩쿠르 우승자 조성진 씨와 안숙선 명창이 등장했습니다.

9.'통제vs자율' 점심시간의 변화…달라진 풍경

직장인들은 보통 점심시간이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그러니까 한 시간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조금 먼저 사무실을 떠나서 10~20분 정도는 늦게 돌아오기도 합니다. 멀리 있는 맛집을 가기도 하고요, 식사 후에 커피 한잔 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거죠. 그런데 요즘 기업들이 점심시간 문제를 두고 여러 가지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10.국산車 홈쇼핑 판매 허용에…영업사원 '반발'

지난달 정부가 규제 완화 차원에서 홈쇼핑에서도 국산 신차를 팔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자동차 영업사원들이 일자리를 뺏기게 됐다며 반발해서 시행도 되기 전에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11.3분 거리에 같은 매장, 정보 안 주고 가맹 계약한 '설빙'

프랜차이즈 1위 빙수 업체인 설빙이 가맹점을 모집하며 같은 상권에 이미 다른 매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설빙은 물 얼음을 대체한 우유 얼음 빙수 열풍을 타고 창업 3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급속도로 가맹점을 늘리는 과정에서 가맹점 희망자들에게 제공해야 할 기본적인 상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12.'미세먼지 주범' 40년 넘은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검토

미세먼지 배출원으로 꼽히는 화력발전소 중 정부가 오래된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화력발전소는 모두 154기. 이 가운데 1/3 정도인 53기가 석탄 화력발전소입니다. 석탄 가격이 LNG의 절반 수준이어서 값싸게 전기를 만들 수 있지만, 미세 먼지 배출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13.춘천 도심 때 이른 더위에 ‘나방 떼’ 극성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에, 요즘 '나방떼'가 출몰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이 넘는 민원에 춘천시는 방역에 초비상입니다. 하지만 방제약의 독성 때문에 주택가에서는 방역작업을 하기 어렵습니다. 올해 나방떼 습격은 습지가 많은 춘천의 서식환경에 때 이른 무더위로 개체 수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입니다.

14.“예술 표현” vs “일베 홍보”…논란 속 작품 파괴

표현의 자유를 용인하는 우리사회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서울의 한 미술대생이 교내에 실험적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이른바 <일베>를 형상화한 작품인데, 불과 수일 만에 파괴됐습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가지고 예술 작품을 만들었던 한 미술학도의 도발적인 실험은 불과 며칠 만에 작품 파괴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15.해수욕장 문은 열었는데…턱없이 모자란 '안전요원'

어제(1일) 부산 해운대를 비롯해 전국 5개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네요. 때이른 더위에 개장 첫날부터 피서객들 발길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전요원이 턱없이 모자란 게 걱정이네요. 제발 사고가 없기를...

16.범퍼 밑 손 넣더니 "흠집"…무서운 렌터카업체

이제 곧 휴가철이 다가오는데 휴가지에서 렌터카 쓰실 분들은 이 보도 잘 보시기 바랍니다. 관광객들에게 차를 빌려준 뒤에 돌려받을 때 차량에 흠집이 생겼다고 협박해서 돈을 뜯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17.30대 가장 덮친 투신 대학생…안타까운 죽음

안타까운 뉴스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대학생이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20층에서 뛰어내렸는데 마침 일을 마치고 만삭이 된 아내와 귀가하던 30대 가장을 덮쳐 대학생과 30대 가장,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18.서울메트로 용역업체 '2인 1조' 근무 조작…보고서 입수

위 타이틀 문구만 보면 업체가 잘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상은 그럴까요? 자세히 따져보면 알겠지만 실제 용역업체가 도급받은 금액이 얼마일까요? 정말 업체가 먹고 살 만큼 통상 우리사회가 얘기하는 적정 이윤을 생각해서 도급계약을 한건지 아니면 막무가내식 계약을 하고 업체 대표가 자기 배를 불리려 한사람 인건비만 생각하고 일을 시킨건지... 제대로 알아야겠습니다.

19.위작 논란 25년…검찰, ‘미인도’ 수사 착수

고 천경자 화백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미인도.
천 화백은 지난 1991년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활력을 잃은 듯한 눈, 벙벙하게 그려진 코, 머리에 꽃도 조잡하게 묘사돼 있는 등 자신의 화법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제작년도를 표시한 '77'도 본인 필체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20년 동안 미인도를 소장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진품이라는 감정 결과를 제시하며 맞섰고, 자신이 위작을 그렸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네요.

20.카카오 대리운전 호출 버튼 누르자 2분만에…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 가 3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대리기사에 대한 '20% 운행 수수료'를 제외하고 보험부담금 등 기존에 기사들이 물어야 했던 부가비용을 없앴습니다. 기본료 1만5000원에 거리와 시간에 따라 1000원씩 추가하는 자체 앱 미터기 과금 체계를 도입했는데 카카오택시처럼 성장할지 두고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