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 고기능성으로 진화한다!

작성일: 2004-05-24

여름철 별미로 많은 사람이 찾는 열무김치의 기능성을 발전시켜 세계적 상품으로 브랜드화 하기 위한 연구가 농림부 농림기술관리센터(ARPC)에서 실시하는 농업발전을 위한 연구과제 공모에서 채택되어 2억 1,000만원의 연구비로 앞으로 3년간에 걸쳐 추진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울산대학교, 부산대학교와 공동으로 「기능성 열무김치 세계일류 상품화 기술개발」에 관한 연구과제를 ARPC로부터 지원받아 수행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세계 시장의 기능성 채소와 그 가공품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기능성 김치 상품화 추진에 있어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무는 예전부터 원기를 돋우는 보양제로 고혈압, 신경통, 시력저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왔으며, 현재 이용되고 있는 500여종의 약용식물과 비교했을 때 열무의 탁월한 기능성은 개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례로 특수처리 된 토양에서 재배한 열무에서 추출한 유효성분 중에는 항암작용에 효과적인 이소치오시아네이트(isothiocyanate)화합물의 양이 일반 재배보다 2.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삼의 유효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saponin)화합물도 일반재배에 비해 717배나 높게 나타남으로써 농업기술원이 이번 연구와 관련해서 실시한 열무재배법은 고사포닌 함유 열무생산을 위한 획기적인 재배법으로 지난 2002년 9월에 특허출원을 해 놓은 상태이다.
이번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노치웅 수출농산물연구센터소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우리 김치와 가공기술에 기능성 김치원료 생산기술을 접목시킴으로서 김치를 세계적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다”고 연구 목적을 말했다.
전통적 채소인 열무는 우리 식탁에서 식이섬유와 비타민C 공급원으로 변함없이 이용되어오고 있지만, 새로운 재배법에 의한 유용성분의 추출과 가공품이 개발될 경우, 열무의 이용 범위와 가치는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