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감악산 해맞이 행사 취소
작성일: 2016-12-26
고병원성 AI와 계절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
‘AI 청정지역’ 거창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박차
거창군(군수 양동인)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 초·중·고학생 계절인플루엔자(A형 독감) 의심환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고자 매년 진행하는 ‘감악산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12월 26일 밝혔다.
이번 인플루엔자 사태가 불거짐에 따라 현재 경남도에서는 해맞이 행사 취소를 각 시·군에 요청한 상태다. 도에서는 창원시와 고성군, 양산시가 행사를 취소하고, 전국에서는 경기도와 충청·호남, 울산 간절곶이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감악산 해맞이 행사를 주최하는 ‘남상면 청년회’는 행사 취소가 타당하다는 방안을 비상회의 끝에 군에 보고했고, 거창군은 이를 검토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고병원성 AI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거창군에서는 의심신고가 없고, 민관 합동으로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고자 군에서는 거점소독시설 임시전력 과부하에 따른 긴급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10만 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가(5호) 출입 통제 강화 및 방역상황 체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2016년 12월 23일 기준 군 관내학교 계절인플루엔자 발생 현황으로는 초등생 85명, 중등생 26명 총 111명으로 고등학생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작년 독감 발생 수 108명과 비교해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우리 군이 유행단계에 있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양동인 군수는 “이번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상태지만, 아직 우리 군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되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인플루엔자 예방활동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군민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뜻을 밝혔다.
아울러 경남도 교육청은 계절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도내 초·중·고교 조기 방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