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민간협치동아리, ‘서출동류 물길따라’ 책자 발간

작성일: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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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 발원지 ‘삿갓샘’에서 거창읍까지 탐방, 스토리로 엮어

거창군 민간협치 ‘스토리텔링 동아리’는 2월 1일 오전 10시 30분 군수실을 방문해, 지난 1년 동안 활동을 거쳐 제작한 ‘서출동류 물길따라’ 스토리텔링 북을 양동인 군수와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쪽에서 솟아나와 동쪽으로 흘러가는 월성계곡의 물줄기에 착안해 주변의 풍광과 문화를 이야기로 엮은 이 책은, 물줄기의 발원지인 덕유산 삿갓샘에서 거창읍 거열산성까지 6개 구간으로 나눠 기행문 형식으로 스토리를 재미나게 풀어냈다.

이 책은 각 구간별로 풍광과 함께 그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1구간은 서출동류 발원지인 남덕유산 삿갓샘 찾아가는 길을, 2구간은 월성계곡과 함께 어울리는 장군바위·분설담·강선대에 대한 소개, 3구간은 선화공주 전설이 있는 행기숲과 아름다운 정자와 함께하는 갈계숲을 조명하고 있다.

4구간부터는 위천면의 무릉도원이라 칭하는 수승대에서 이태사랑바위 전설이 함께하는 침대롱바위, 5구간에서는 충신의 얼이 깃든 정온선생 생가, 6구간은 천년 사랑이야기와 퇴계선생의 흔적이 있는 영승마을, 국난극복의 염원이 깃든 거열산성 등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민간협치 동아리 운영계획에 따라 공무원 3명과 문화관광해설사, 경남이야기명예기자, 거창관광홍보기자 등 거창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스토리텔링 동아리’는 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내는 데 노력했다.

이번에 발간된 ‘서출동류 물길따라’ 스토리텔링 북은 원고작성과 현장탐방, 사진촬영 등 구성원 각자가 가진 재능과 끼를 한데 모아 만들어진 것으로, 인쇄에 소요되는 경비는 군에서 추진한 군민주도과제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마련됐다.

책을 열어 본 양동인 군수는 “선화공주와 고천원, 연오랑과 세오녀 등 우리 군과 관련된 많은 전설들이 있지만, 아직 선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창포원과 스피드익스트림타운, 항노화 힐링랜드 등 3대 거점관광 시설을 갖추게 되면 거창은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 사이 지루함을 메울 수 있는 것이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민관협치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의 숨은 이야기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 달라”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거창군은 2015년부터 행정에 주민들의 실질적인 참여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공직자들에게는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민간협치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또한 소통과 참여를 군정의 최우선 기조로 삼아 ‘소통 한마당 토론회’, ‘열린 업무보고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군민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