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0호 거창일소리 보유자 박종석 씨, 불의의 교통사고로 별세

작성일: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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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08시30분 무형문화재 거창 전수관에서 경남 무형문화재 제30호 보유자 박종석(남84세)의 영결식이 거행되었다. 박종석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7호 거창삼베일소리의 후보자로도 지정되어 있는데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그 명을 달리하게 되었다.
고 박종석님께서는 1934년 경남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개화마을에서 출생하여 부인 이홍자씨와 혼인하여 슬하에 2남2녀를 두었다.

평소 성격이 자상하여 어려운 이웃을 자신의 일같이 돌봐주셨으며, 남들이 안하는 궂은일을 도맡아 솔선수범하신 분이었으며 평생 농기구를 손에서 잠시라도 놓지 않고 일을 하였던 박종석님은 노동의 현장에서 귀담아 들어섰던 옛농요를 잘 보존하고 계셔서 1975년 박종섭교수에게 발굴되어 1994년10월 제26회 경남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거창군 대표로 경연에 참가하여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2001년5월 제31회 경남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개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어 2003년 7월20일 제32회 경남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같은해 10월17일 경상남도 대표로 제4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여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여 경상남도와 거창군에 그 영예를 안겨 주었다.
이와 같은 공로가 인정되어 2004년 10월21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6호「거창일소리」의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평소 순박하고 농사일 밖에 몰랐던 박종석님은 인간문화재가 되고 나서 그 명성이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님께서 보유하고 계셨던 일소리와 하늘로부터 받으셨던 음성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2004년 8월22일 KBS국악한마당에 초청되어 50분간 공연하셨으며 2005년 4월 9일 다시 한 번 더 KBS국악 한마당에 초빙되어 공연하였다.
KBS국악한마당 역사상 한 프로그램에 50분 공연한 사람은 박종석님의 일소리가 유일 하였으며 한 사람이, 그것도 시골 촌사람이 두 번이나 KBS의 국악한마당에 초빙된 적은 없었다.

KBS국악한마당 출연이후 각 지역의 초빙이 쇄도하여 2005년 서울국립민속박물관, 경남민속예술축제시연 진주시에서 공연을 한 것을 필두로 2006년 거창일소리 5회~7회 공개행사를 하였으며 2007 사천시, 2008년 서울 코엑스, 부천세계무형문화 유산 엑스포에 초빙된 것을 비롯하여 현재까지 경남, 서울, 대구, 전라도 각지역에 초빙되어 공연한 것이 22회가 됩니다.
박종석은 이와같이 거창군과 경상남도의 민속예술의 우수성을 전국에 홍보하는 최선봉의 역할을 다하였던 것이다.
비록 박종석은 그 명을 달리했지만 그가 남긴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자취는 오래도록 보존되고 전수될 것이며, 그의 명성과 명예는 거창군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 영원히 보존될 것이다. 라고 일소리 보존회 관계자는 말하였다.